자전거를 사게 되면 날렵한 프레임의 첫인상과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결합하여 옷, 속도계, 펌프 등 각종 용품을 서둘러 사는 경향이 있으며,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그런지 안전용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구매하곤 한다.
보호용품이 필요한 이유
자전거에서 안전용품은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자전거 주행 시 평균 15~30km 속도로 빠르게 달리며, 주위에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는 보행자, 자동차, 오토바이, 킥보드 등과 같은 위험 요소들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자전거를 탔다가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들, 우리 옆을 위험하게 스쳐 가는 자동차에 놀라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제동까지 여유 시간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상대가 바로 앞이거나 피할 수 없을 때는 충돌해 날아가거나 측면으로 넘어지게 된다.
이때 내가 어떠한 안전 장구도 착용하고 있지 않고 하필 머리부터 땅으로 떨어진다면 아마 상상하기 힘든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며, 1000번을 안전하게 탔더라도 1001번째에 사고를 당할 수 있기에 보호구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헬멧
가장 중요한 안전용품으로 낙차 또는 충돌 시 머리를 보호한다. 사람의 신체 중 머리가 가장 무겁기 때문에 먼저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사고 시 핸들 바 그립을 무의식적으로 꼭 잡고 있기에 무방비 상태로 땅에 부딪힐 경우 뇌출혈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헬멧을 착용하면 이를 회피할 수 있다.
관절보호대
팔꿈치, 무릎에 착용하는 보호대로 낙차 시 신체를 보호한다. 자전거 도로를 다녀보면 실제 착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불가피하게 우중이나 바닥이 많이 젖어 있는 곳을 가야 할 때 미끄러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장갑
맨손으로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손바닥이 아파지는데, 바닥과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손으로 전해져서 발생한다. 나중에는 손바닥, 손목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자전거 전용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전방 라이트
주간에만 주행한다면 상관없지만 부득이하게 야간에도 라이딩을 할 수도 있기에 전방 시야를 밝혀줄 라이트는 필요하다. 전방에 불빛 없이 5~6km로 가볍게 달리는 러닝과 4배 이상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가 체감하는 시야는 차이가 상당하므로 전방 위험 감지를 위해서도 미리 구비해두어야 한다.
후미등
내가 있다는 표시를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자동차는 자동으로 점등되지만 자전거는 운전자가 직접 설치하고 켜야 한다. 특히 야간에 도로 주행 시 짙게 선팅 된 차에서는 나의 모습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을 수 있기에 나의 안전을 위해 후미등이 꼭 필요하다.
고글
고글은 자외선 차단, 벌레 등의 유입을 방지하며, 외부 비산 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